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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부모
| 부모 | 조회수 3,067

저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큰애는 이제 고1 진학하는 남학생이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제 중3 진학하는 여학생이고 평범한 학생입니다.
어제는 우리 딸아이와 싸웠습니다.
홧김에 뺨을 두대나 때렸구요.
그동안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아들과 딸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정말 몰랐습니다.
저희 큰애가 운동을 하기에 항상 집을 떠나있고 해서 애틋한 마음이 더 커서 조금 더 신경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정작 가까이 있는 우리딸에게 너무 소홀히 대했고. 딸에게 너무 많은것을 잘하라고 강요만했고 .딸이 하는 얘기도 그냥 듣는 척 만하고. 아프다고하면 왜 평소에 관리를 잘 못했냐고 야단만 쳤고. 하고싶은것이 있다고 얘기를 듣고도 모른척한것 같고. 제가 정말 못난 엄마 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저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굶주렸는지, 관심을 받고 싶었는지 ,함께하고 싶었는지, 어제 비로소 조금 알았습니다. 사실입니다. 정말 아들은 운동한다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가자고 몸이 허한것같으면 약먹어야겠다고 용돈이 떨어진것 같으면 돈이 필요하지 않냐고... 늘 관심과 사랑은 아들차지였습니다. 어제 그럽니다. 정말 죽고 싶은적도 많았다구요..엄마가 싫다고.. 엄마가 하는말도 싫다고..그러면서 혼자 얼마나 답답했는지 소리내어 울면서 그동안 왜 그랬냐고. 나는 엄마,아빠자식아니냐고.... 저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미안해서...
그동안 저희 딸이 얼마나 가슴아프고 외로웠을까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딸은 혼자 속앓이 하며....저보다 더 아팠겠지요 
저는 정말 똑같은 자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이제라도 딸의 마음이 지금 어떻다는 것을 알았는데...
제가 지금부터는 어떻게 딸에게 대하여야 하는지 몰라서..글로 적어 봅니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