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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 제제 | 조회수 328


안녕하세요. 뭘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 지 모르겠고 두서가 조금 없을 수 있게지만 요새 최고 고민은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어요

원래 저는 스스로를 잘 챙겨왔고, 지금껏 잘했다고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챙기는 일은 제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였구요.

그런데 지금은 제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느낌이에요.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무감각해지는 느낌이 들고 마치 그 느낌은 제가 저 스스로를 방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너무나 불편하게 다가와요.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저는 스스로를 방치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동시에 제 마음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 이야기를 할 때 누구보다 공감을 잘하고 그 이야기에 몰입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요새는 그냥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어렵고 자꾸 반대로 생각해보게 되요. 저 사람은 그게 왜 저렇게 불편한 건지. 공감보다 반감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감과 이해가 안돼서 입을 닫고 가만히 듣게 되구요. 무슨 이야기든 떠들어봐 라는 식으로요. 이제 그 마저도 싫어요. 그냥 누구의 이야기도 듣기 싫다는 생각이 들구 귀찮고 공감도 안되고 왜 듣는지 모르겠어요. 듣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아서 요새는 혼자 있는 시간도 많고 말을 하지 않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싫고 귀찮은 걸 하기는 싫어요.

그리고 저 좋아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의 마음조차도 의심되고 거리를 두게 되는 것 같아요. 분명 저를 좋아하는 데는 목적이 있을 것 같구 저를 힘들 게 할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서 감정소모를 하는 것이 지치기도 하구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해줄 준비가 안됐는데 누굴 만나겠어요. 준비안된 채로 만날바에 안만나고 말지...

요새 제 삶, 대인관계, 사랑에 대한 생각 모두가 바뀌어버렸어요. 제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저는 굉장히 외향적이고 사람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아닌 느낌이에요.

제가 너무 낯설고 이상해요.